그는 매일, 거의 30분마다 내게 전화를 했어요. 입문을 받으려고요. 정오 12시에 전화하고, 오후 2시에도, 새벽 4시에도, 그리고 6시에도 다시 내게 전화를 했어요. 자신이 얼마나 준비됐고 나를 얼마나 이해하는지, 그리고 나에 대해 전부 알고 있다는 걸 알려 주려고요. 물론 그는 알고 있죠. 하지만 아는 것, 두뇌의 습관과 신과의 인연은 다른 거예요. […] 때로 우리는 꽃을 알아요. 허나 아는 것과 즐기는 것은 다른 거예요. 해서 난 생각했죠. 『아, 좀 기다렸다 나중에 보자. 먼저 몇 주 동안 비건식을 한 뒤에 어떤지 보고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허나 그는 늘, 항상 재촉했어요. 그래서 결국 입문을 받았지만 그는 잠만 잤어요. 처음부터 끝까지요. 나중에 내면 천국의 소리 명상을 하는 동안 우린 그를 깨웠어요. 내면 천국의 소리 명상 시간에 우린 그를 깨워서 말했어요. 『저기 앉으세요. 여기 앉아 명상할 수 없으니까요』 우린 그를 저기로 옮겨 테이블에 앉혔어요. 그런 뒤 그는 명상했지만 별로 평온하게 하지 못했죠. 문제는 그가 이론적으로 아는 게 너무 많다는 거였죠. 영적 수행에 대해, 신에 대해, 스승에 대해, 성경 등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수행은 하지 않았던 거예요. 그는 모든 걸 알고 있었죠. 하지만 아는 것과 수행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거예요. 그는 너무 많이 알기에 교만했어요. 자신의 지적인 지식에 만족하고,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런 거죠. […]
하지만 괜찮아요. 난 신께 기도했어요. 『신이시여, 제가 이 사람을 입문시켜야 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신께서 뭐라고 하셨을까요? 신께선 늘 자비로우시죠. 『그를 입문시켜도 좋다』 그런 사람에게… 그래요. 시키라고 하셨죠. 신께서 『주라』고 하시면 난 모든 걸 줘야 해요. 내 시간과 에너지, 눈길과 식사 등 모든 걸요. 그 사람들은 와서 계속 있으려고 했어요. 매일 모든 이가 내 숙소에 와서 온종일 얘기를 했죠. 아프리카에 있는 동안에요. 그래서 잠자고 먹을 시간도 없을 때가 있었죠. 그들은 모든 걸 나와 얘기하고 싶어했거든요. 내 영적 사명을 알고 난 뒤로는 더 많은 얘기를 했죠. 그래서 입문식이 끝날 땐 나도 끝장나기 직전이었어요. 난 눈도 못 뜨고 공항까지 걸어갔어요. 다행히 운전은 안 했죠. 밤낮으로 그랬어요. 밤낮으로 계속이요. 전화도 왔고요. 밤낮으로요.
영부인실로 갔을 때는 영적인 주제로 대화하고 그곳에서 영부인을 위해 기도도 해야 했어요. 그런 뒤엔 영부인 비서도 비서실에서 기도해 주길 원했고 다른 사람들도 자기 사무실에 와서 축복해 주길 바랐어요. 또 집도 축복해 달라고 했고 그런 식으로 끝이 없었죠. 그런 건 괜찮아요. 한데 내 말은, 잠을 못 잔 게 입문식 당일만이 아니고 이미 여러 날 전부터 한숨도 못 잤다는 거예요. 낮엔 아이들을 만났고 밤엔 손님들과 식사하며 대화했는데 새벽 4시나 5시까지 이어지기도 했죠. 그래서 파리로 왔을 때는 반열반, 반죽음 같은 상태였어요.
한데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몇몇 사람이 오더니 바로 이랬어요. 『스승님, 파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그런 다음엔 곧바로 문제, 문제, 문제, 문제, 문제, 문제가 이어졌어요. 또 불어로 두 사람이 동시에 말하니 알아듣기가 참 어려웠죠. 게다가 그들은 본토 프랑스인처럼 말했어요. 내가 외국인이란 사실, 단 1년만 불어를 배웠고 프랑스에는 20년 동안 가본 적도 없다는 사실을 전혀 개의치 않았어요. 아랑곳하지 않았죠. 그들은 계속 말하고 말하고 또 말했죠. 그래서 이렇게 뮌헨에 와 있는 게 정말 기뻐요.
비행기에서 시작부터 아주 순조로웠어요. 그래요, 저쪽에 있는 신사분을 내가 소개했는데 난 그의 이름도 몰라요. 기내에서 알게 되어 여기까지 온 거예요. 내가 초대한 건 아니고, 나는 『자, 함께 가요. 차가 있으니 집까지 태워드릴게요』라고 했죠. 근데 그가 여기에 오고 싶어했고 나는 환영했죠. 아니, 내가 초대한 거네요. 나한테 아주 잘해줘서요. 나한테 아주 잘해줬죠. 조건 없이요. 부연 설명을 할게요. 난 우리한테 차가 있으니 그에게 차가 없으면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어요. 그 말만 했죠. 한데 그는 여기에 와도 되는지 물었어요. 내가 뭘 설명하거나 말해준 건 아니에요. 난 패션 디자이너라고 했죠. 그 역시 사실이잖아요. 한데 여기 왔고, 그래서 환영했죠.
그것도 역시 사실이죠. 사실이잖아요. 난 패션과 그림 등을 통해 돈을 벌잖아요? 네, 사실이죠. 거짓말은 안 했어요. 다만 사실 전체를 말하지 않았을 뿐이죠. 난 많이 쑥스러워하니까요. 내가 영적 스승이라는 식으로 소개하진 못해요. 그러기엔 너무 쑥스러워요. 난 늘 뭔가를 말하지만 전부는 말 안 해요.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계속 물을 것이고 그럼 말할 기회가 생기고 뭔가를 더 말해줄 수 있죠. 하지만 나 자신을 스승 등으로 소개하지는 않아요. 세상에! 내가 쑥스러워한단 걸 신도 아시죠.
밀라노에서 온 (…) 씨예요. 내 친구들이고요. 내 친구들이자 학생들이고 사랑하는 이들, 형제자매들 그 모든 것이죠. 하여튼, 그는 아주 친절했고 무조건적이었어요. 이를테면 우린 비건인데 기내식을 미리 신청 안 했거나 여정이 짧아서 그냥 있는 걸 내놓는 식이었어요. 그래서 그는 우리가 먹을 게 없을까 싶어 자신의 음식을 나눠줬죠. 그것만도 감동할 만하죠. 모르는 사이인데 그는 내게 말을 걸고 친절을 베풀었어요. 그런 건 느낄 수 있죠. 행위 때문이 아니라 내면의 사랑 때문이죠. 비행시간이 짧진 않았어요. 행위가 아니라 사랑이에요. 시작이 그렇게 좋았어요.
그리고 둘째, 남승무원이 비건 치즈를 가득 가져왔더군요. 비건 치즈를 얼마나 많이 가져왔는지 난 가게를 차려도 되겠다고 농담했죠. 기내에 비건 치즈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치즈만 준 거죠. 내가 다른 걸 안 먹으니 염려를 해서 비건 치즈를 있는 대로 가져와서 내 트레이에 쌓아 놓았죠. 비건 치즈로 수북했어요. 그런 뒤 물티슈 등도 가져다줬어요. 나에 대해 알고 싶다거나 내가 어디 출신인지 알고 싶어서가 아니었죠. 물어보긴 했지만 나중에 어떻게 해보려고 그랬던 건 아니었어요. 그는 잘 가라고 인사했죠. 파리에서 뮌헨까지 오는 내내 그런 조건 없는 사랑을 느꼈어요. 이미 말했듯 기내에서부터 시작이 아주 좋았어요.
그래서 아까 말했듯이, 뮌헨에 올 때마다 신께서도 내가 오길 원하신 것 같다고 한 거예요. 모든 게 순조롭고 모든 게 좋았으니까요. 전혀 문제가 없었죠. 모두가 잘해줬고요. 기내에서 늘 그렇게 좋은 대접을 받는 건 아니에요. 때론 승무원이 불친절하거나 옆 좌석 승객이 형편없거나 그런 일이 있는데 언제든 그런 일이 생길 수 있고 그럼 기내에서 아주 불편해지죠. (…옆 사람이 안 좋거나요) 난 그런 말은 안 했어요. 좋아요. 그래서 그를 알게 돼 뜻밖이었고 기뻤어요. 우리와 비슷하다고 느꼈거든요. 무조건적이고 사랑이 많죠. 누구나 그렇게 살아야 해요. 입문을 했든 안 했든 신에 대한 자각이 있든 없든요. 물론 신의식이 있다면 훨씬 더 좋고 범위가 넓어지겠죠.
자, 이만하고 갈게요. 내일 여기 오면 또 볼 수 있을 거예요.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도록 할게요. 내일 시간이 있나요? (네) 저녁에 다시 올 수 있나요? 그래요. 그럼 날 볼 거예요. 오늘 잊고 빠트린 질문은 내일 물어보면 돼요. 좋나요? (네) (좋습니다) 만족해요? (네) 뮌헨에 있는 동안 날 더 볼 수 있게 할게요. 내가 여러분을 더 보게 해달라고 할 거예요. 빛나는 눈과 아름다운 얼굴, 사랑 가득한 마음을 지닌 여러분 같은 성인을 보는 건 내게 축복이니까요. 내게도 정말 축복이죠. 그래요. 느낄 수 있어요. 느낄 수 있죠. 내게 축복임을요.
내가 여러분의 사랑과 이런 아름답고 고귀한 모임을 누릴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신의 안배이니 받아들일 거예요. 그냥 받아들이죠. 내가 너무 작다 여기셔서 늘 더 많이 주시나 봐요. 작은 사람에겐 필요한 게 많으니 다 주시는 거죠. 신은 내가 작아서, 많은 게 필요하다 여기셔서 늘 모든 걸 풍성하게 주세요. 사랑과 우정, 돈과 명성 등 무엇이든 다 주시죠. 그러니 키가 작은 것도 좋죠? 난 어렸을 때 키가 크면 좋겠다 여겼는데 지금은 작은 게 좋아요. 만족해요. 내 신체 여건에요. 여러분의 사랑과 축복에 감사드려요. 신의 큰 축복을 빕니다. 이제 집에 가나요? 준비한 음식 있나요? 그럼 가서 들어요. 좋아요. 나도 먹고 싶네요. 함께 먹읍시다. 좋죠? 식사하러 갑시다. 그럼 내 집에 안 가도 되죠. 나중에 가면 돼요.
사진: 『삶에 감사하세요, 보잘것없는 버섯조차 활짝 피어나 세상을 아름답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