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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이야기: 여의주, 10부 중 6부 (2015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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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금과 모든 것을 나른 뒤에 모두에게 튼튼한 배를 사자고 말했어요. 모든 것이 튼튼해야 했죠. 일반 배보다 더 튼튼하고 7배는 더 안전한 배를요. 정말 똑똑하죠. 험한 날씨와 폭풍우, 큰 파도 등에도 안전할 수 있도록요. 그런 뒤에 나무가 부러지지 않도록 밧줄로 7번이나감았어요. 나무가 이미 7배나 더 두꺼웠는데 밧줄로 7번이나 감쌌죠. 그런 뒤 그는 종을 울리고 모두에게 말했어요. 『자, 잘 들으세요. 우린 바다로 갈 겁니다.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폭풍우와 험준한 파도, 악귀 등 온갖 일들이 있을 겁니다. 거대한 물고기와 아마 화산 같은 것도 있겠지요. 아주 아주 위험할 겁니다. 지금까지 저를 따라주신 여러분, 집에 가고 싶다면 가도 좋습니다. 나와 계속 함께하고 싶으면 머무시고요.

왜냐하면 지금 나와 함께 간다면 나중에 유감스러워 하며 마음을 바꿔도 어쩔 도리가 없으니까요. 그러니 가야 한다면 지금 가세요. 목숨에 그다지 연연하지 않고 아내와 자식들, 형제자매 등에 대해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면 남아 주십시오. 만일 우리가 안전하게 돌아온다면7대 자손들까지도 우리가 찾은 보물들을 다 쓰지 못할 겁니다』 네, 좋아요. 그렇게 말을 한 뒤에 그는 배를 감아놨던 밧줄 중 하나를 잘랐죠. 이유를 모르겠네요. 매일 그는 그 말을 한 다음 밧줄을 하나씩 끊었어요. 7일째 되는 날 그는 배를 감쌌던 7개의 밧줄을 다 끊었죠. 그러자 배는 안전하게 출발했고 모든 것이 순탄하고 좋았습니다. 바람도 그들을 도와줬죠 그래서 아주 빨리 갔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그들은 금은 보석이 많은 곳에 당도했어요. 잘은 몰라도 전에는 일부 장소에 그런 게 가득했던 것 같아요. 아니면 전에 배가 거기서 난파됐을 수도 있죠. 가령 배가 난파되면 많은 사람들이 보물을 찾으러 내려가는 것 처럼요. 오늘날에도 타이타닉호의 보물을 찾고 있죠. 그와 비슷합니다. 대보시는 매우 총명한 청년이었죠. 많이 배워 아는 게 많았죠. 그는 온갖 보석을 알았죠. 어떤 게 무겁고 어떤 게 가벼운지, 어떤 게 귀한 것이고 어떤 게 그렇지 못한 지를요. 품질이 뛰어나거나 덜한 게 어떤 것인지요. 그는 모든 걸 알았죠. 보고 바로 알았어요.

그래서 어떤 걸 가져갈지 모두에게 말해줬죠. 다 가져갈 수 없으니까요. 간혹 어떤 건 별 가치가 없기도 하죠. 그럼 배만 무거울 뿐 돈이 별로 안 되죠. 그는 어떤 걸 가져가는 게 가장 좋은 지 알려줬고 가능한 만큼 실었어요. 그가 말했거든요. 『큰 욕심 부리지 마세요. 너무 많이 실으면 너무 무겁게 됩니다. 그럼 배가 가라앉아 우리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적어도 우리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셈이 되죠. 그러니 적당히 실어요』 다들 그의 말에 귀 기울여 작업을 했고 좋다고 생각되는 걸 가져갔어요.

다들 집에 갈 준비를 마쳤는데 대보시는 배에 오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다들 그에게 물었죠. 『나리, 저희가 가져온 건 전부 최상의 것입니다. 우린 준비가 다 됐고 모든 걸 마련했습니다. 준비가 다 됐으니 배에 오르세요』 그는 말했죠. 『아닙니다. 다들 먼저 집에 가세요. 난 여기 남겠어요. 바다용왕에게 내려가 여의주(소원을 이루어주는 보옥)를 달라고 하렵니다』, 『그럼, 세상 사람들 모두에게 줄 수 있어요. 결코 다함이 없지요. 난 갈 겁니다. 여의주를 얻지 못하면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또 똑같아요. 아마 그는 거기 가서용왕 앞에 드러누워 말하겠죠. 『제게 안 주면, 안 주면, 제게 안 주면 돌아가지 않겠어요』 응석받이 외동 아들의 이점이기도 하죠. 아주 단호하네요. (예) 그러자 다들 말했어요. 『저희는 당신의 용기와 결단을 믿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많은 보석과 보화를 얻었습니다. 저희는 모두 무사히 돌아가길 원해요. 그런데 당신이 저희를 버려두고 혼자 가신다니 동의할 수 없습니다. 부디 저희와 함께 돌아가세요』

그러자 「응석받이」가 말했죠. 『안 됩니다. 집으로 가세요. 제가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순탄할 겁니다. 무사히 안전하게 집에 돌아가서 가족, 친구, 아내, 아이들과 행복하게 사세요. 나는 걱정하지 마세요』 다들 너무 슬퍼했어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그들은 합장을 하고 깊은 바다로 들어가려는 그의 여정이 안전하고 성공적이길 빌었습니다. 세상에! 그래서 그들은 갔습니다. 다들 배 위에 서서 그를 돌아보며 울었습니다.

그가 거기 혼자 남으면 어떤 일이 생길지 누가 알겠어요? 바다용왕을 만날 수 있을지 조차 알 수 없죠. 이건 꿈 같은 얘기입니다. 바다용왕을 보려면 그곳으로 내려가야 하죠. 그를 만나기도 전에 아마 익사하겠죠. 돌봐주는 이 없이 혼자죠. 기억하죠, 그는 부유하고 힘 있는 집안의 아들이었고 극진한 보살핌을 받는데 익숙했어요. 야생의 섬에 혼자 남는데 누가 염려 안 하겠어요? 누가 안쓰럽지 않겠어요? 그래서 다들 울었어요. 그를 보며 하염없이 울었죠. 하지만 그는 가야 했죠. 이미 결심을 했으니까요. 그의 전략은 늘 통했죠. 『줄 때까지 안 가겠어요』 그런 식이었죠.

배는 그의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대보시는 무릎을 꿇고 향을 피웠습니다. 향을 좀 가져왔든지 아니면… 아마 예비 장인이 그에게 줬을 겁니다. 그는 무릎을 꿇고 시방의 부처들께 말했죠. 『대지혜와 대자비를 갖추신 시방의 깨달으신 부처님들께 절합니다. 저의 증인이 되어 주소서. 저는 먼 거리도 안 두렵고 바다로 나가 보물들을 가져오는 위험한 여정도 두렵지 않습니다. 백성들이 더 이상 굶주리고 목마르지 않게 도울 수만 있다면요. 이 공덕을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바칩니다. 저는 그 공덕을 장차 저의 성불에 돌립니다』

즉, 신이 되거나 강력한 인간이나 그 같은 무상한 존재가 되길 원치 않는단 뜻이죠. 『전 매우 신실합니다. 저와 함께 왔던 모든 이를 보호하소서. 지금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을 보호하사 안전하게 집에 당도하게 하소서. 아무런 사고도 없고 문제도 없게 하소서』 그런 뒤 그는 바다로 내려갔어요. 첫 날에는 물이 그의 무릎까지 찼죠. 그가 7일 동안 가니 물이 허리까지 차 올랐어요. 그리고 7일을 더 가니 물이 목까지 차 올랐죠. 그는 7일을 더 헤엄쳐야 했어요. 7일 동안 헤엄을 친 뒤 그는 산에 다다랐습니다.

그는 나뭇가지 두 개를 꺾어 지팡이를 두 개 만들었어요. 산에 올라갈 수 있도록 말이죠. 7일이 지난 뒤에 그는 정상에 이르렀어요. 산 정상에서 7일간 걸은 다음 반대편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런 뒤 7일 동안 산기슭을 돌며 걸었습니다. 그러다 시냇물을 발견했죠. 물 속에는 황금 연꽃이 만발해 있었습니다. 노란색이 아니라 금색이요. 하지만 거기에는 독사들이 우글거렸습니다. 뱀들이 연꽃 위에 혹은 꽃잎 주변에 있었죠. 그는 그걸 보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집중을 해서명상 삼매에 들었어요.

그는 그 뱀들이 분명전생에 시기하고 분노한 사람들 이었을 거라 여겼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곳에 추방되어 뱀으로 난 거죠. 추한 몸에 좋은 것은 하나도 없었죠. 명상에 잠긴 대보시의 사랑과 자비로 인해 불현듯 모든 뱀들의 독이 없어졌습니다. 독이 사라졌죠. 그래서 그 후에 대보시는 그냥 꽃 위를 걸어 시내를 건넜습니다. 뱀들은 그를 물지 않았죠.

건너편에 당도하자 많은 악귀들이 보였죠. 인간의 살 냄새를 맡고는 악귀들이 몰려들었어요. 그는 또 앉아서 자비롭게 명상하며 삼매에 들었죠. 그러자 그 모든 악귀의 마음이 갑자기 자애롭고 자비로워졌습니다. 악귀들은 그에게 가서 매우 공경하며 기쁘게 물었습니다. 『보살님은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대보시는 말했어요. 『저는 여의주를 찾으러 왔습니다』

그러자 악귀들이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공덕이 충만한데도 바다용왕을 만나려고 한다. 공덕이 많은데도 말이지. 하지만 길이 먼데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 그래, 우리가 도와야 해. 그가 이 위험한 곳을 통과해서 길을 계속 갈 수 있게 해 주자』

그래서 다들 자신의 힘을 썼어요. 악귀들은 우리에게는 없는 힘이 있어요. 그들은 그를 400마일이나 데려다 준 뒤 돌아왔습니다. 그때부터 대보시는 곧장 갔어요. 별안간 거대한 은빛 벽이 나타났는데 해처럼 빛이 뿜어져 나왔어요. 그는 그게 바다용왕의 궁궐이란 걸 알았습니다. 그는 매우 기뻐하며 안으로 들어갔죠. 하지만 성곽을 둘러싼 7겹 해자가 있었어요. 7겹 물길이 성곽을 둘러싸고 있었죠. 그리고 그 안에는 무서운 독사들이 우글거렸어요.

대보시는 속으로 생각했어요. 『이 뱀들은 인간으로 살았을 때 마음이 악해서 많은 이들을 해쳤다. 그래서 이렇게 무섭고 사악해 보이는 독사로 태어나야 했다』 그는 그들이 안 됐다고 여겼죠. 그가 그렇게 자비로운 마음, 혹은 에너지를 발산하자 홀연히 모든 뱀들이 사라졌고 그래서 지나갈 수 있었죠.

성문에 당도하니 큰 용 두 마리가 그 곳을 지키고 있었어요. 대보시가 들어가자 용들이 그를 노려봤습니다. 그래서 그는 또 자비의 삼매 명상을 했어요. 그러자 두 용이고개를 숙이고 더 이상 노려보지 않았죠. 그는 용의 머리를 딛고 걸어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바다용왕이 칠보로 만든 왕좌에 앉아 있는 걸 봤어요. 대보시가 들어온 걸 보고 용왕은 크게 놀라며 생각했어요. 『내 성은 7겹 물길로 보호되고 있다. 또한 많은 독사와 심지어…』 (용이요.) 『용과 악귀들이 있는데 어떻게 이곳에 왔지? 공덕이 많은 게 분명해』

바다용왕은 큰 존경심을 품었습니다. 아니면 누구겠어요? 아주 존경할 만한 이죠. 용왕은 나가 그를 반기며 그에게 연단에 앉을 것을 청했습니다. 칠보(일곱 가지 보석)로 만든 연단이었죠. 또한 온갖 산해진미와 음료를 가져와 공양했습니다.

그런 뒤 용왕은 물었죠. 『존자님, 어떤 중요한 일로 오셨습니까?』

그는 말했죠. 『용왕님, 지상에 사는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어요. 너무나 가난해서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끔찍한 일들을 많이 하며 잔인한 살생의 업을 짓고 있습니다. 온갖 끔찍한 업을 짓고 있습니다. 그들은 죽은 뒤에 삼악도에 떨어질 것입니다. 그들이 너무 안쓰러워 돕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먼 거리도 마다 않고 온갖 위험도 무릅쓰고 여기 와서 용왕님께 절을 올리며 여의주를 청하는 것입니다. 집에 돌아가서 지상의 모두를 도울 수 있도록요. 부디 자비를 베푸시어 여의주를 주십시오』

『아, 알겠습니다. 하지만 여의주는 가장 귀한 것이죠. 위험한 여행을 감행하여 여기 오신 것은 칭찬할 만한 장한 일이긴 하지만요. 보통은 감히 당신을 거절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먼저 제가 공양을 올릴 수 있도록 이곳에 한 달간 머물러 주세요. 그런 뒤 제게 설법을 해주시면 여의주를 드리겠습니다』 무슨 설법이요? 그는 성직자도 아닌데 왕은 그를 매우 존경했죠. 그를 보살 같은 존재로 생각했습니다. 좋아요, 그래서 매일… 대보시는 말했어요. 『참으로 귀하디 귀합니다. 용왕님께서 제가 머물게 큰 호의를 베푸시고 제 설법을 듣고자 하시니 거절할 수가 없군요. 여기 머물겠습니다』

바다용왕은 매일 그에게 음식과 음료를 공양했죠. 지극히 공경하며 매우 성대하게 베풀었죠. 또 그가 먹을 때는 바다의 존재들이 전부 내려와 음악을 연주하고 춤추며 노래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요. 지상에선 들을 수도 없고 들어보지 못한 훌륭한 음악이었죠.

그 후, 대보시는 모든 언변을 동원해 용왕에게 설법했습니다. 얼마 후 한 달이 다 됐죠. 그는 작별 인사를 했어요. 바다용왕은 머리카락 속에서 여의주를 꺼내어 그에게 주며 말했습니다. 『대보시 존자님, 당신의 자비심은 참으로 크고 위대하며 의지력은 놀랍습니다. 훗날 분명 부처가 되실 겁니다. 부처가 되시면 저를 지혜를 가진 제자로 받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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